광명에 있는 창고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게차가 짐을 옮기다가 입구 옆 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하셨어요. 사고 난 자리가 차량과 지게차가 계속 드나드는 통로라 미뤄둘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현장 상태
도착해서 보니 석고보드 겉면만 깨진 게 아니었습니다. 충돌 지점 아래쪽은 마감재가 통째로 뜯겨 나가 속이 드러나 있었고, 안쪽 골조도 충격으로 밀려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석고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요. 이런 손상은 퍼티로 구멍만 메워서는 오래 못 갑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주변 면에도 실금이 퍼져 있어서, 벽면 일부를 다시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작업 순서
- 파손 부위 석고보드를 철거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범위보다 한참 넓게 걷어냈는데, 실금 간 부분을 남겨두면 나중에 그 선을 따라 다시 터집니다.
- 드러난 안쪽 골조를 정리하고 보강한 뒤, 모서리에는 뼈대 역할을 하는 코너보호대를 잡아줬습니다. 지게차가 스치는 자리라 이 부분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 철거한 자리 치수를 재서 석고보드를 재단하고 붙였습니다. 부분 시공이라 기존에 남은 면과 두께가 어긋나면 그대로 티가 나기 때문에 단차를 먼저 맞췄습니다.
- 나사 자국과 새 보드·기존 벽의 경계에 퍼티를 채웠습니다. 충분히 말린 뒤 고운 사포로 샌딩하고, 다시 퍼티를 올리는 식으로 두세 번 반복했습니다.
- 주변 판넬과 문틀, 바닥 쪽에 테이핑으로 보양한 다음 기존 벽 색에 맞춰 흰색 페인트로 두 번 칠했습니다.
마무리
퍼티와 샌딩 사이에 건조 시간이 들어가다 보니 단순해 보여도 시간이 제법 걸리는 작업입니다. 도장이 마른 뒤 보양을 떼고 걸레받이 라인까지 정리하니 어디를 잘라냈는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 면이 잡혔습니다. 창고 벽은 판넬과 석고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디까지가 판넬이고 어디부터 석고인지 먼저 확인하고 철거 범위를 정합니다. 4명이 붙어 다섯 시간 만에 정리했고, 하루 안에 끝나 현장 운영에 오래 지장 주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