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방화문은 물기와 습기에 계속 닿으면 아래쪽부터 녹이 올라옵니다. 바닥에 물이 고이거나 청소할 때 물을 흘리는 창고, 주방 뒤편 출입구가 특히 그렇습니다. 녹은 표면만 먹고 마는 게 아니라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철판을 얇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면 문틀이 휘고, 결국 구멍이 납니다.
이번 현장
문짝 하단과 양쪽 문틀 밑동이 모두 부식돼 있었습니다. 한쪽 문틀은 이미 형태가 무너져 손으로 눌러도 부스러질 정도였고, 바닥과 만나는 모서리는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먼저 그라인더로 들뜬 녹과 부스러진 철편을 걷어냈습니다. 여기서 대충 하면 퍼티를 아무리 두껍게 올려도 밑에서 다시 녹이 올라옵니다. 단단한 살이 나올 때까지 갈아내는 게 먼저입니다.
표면을 정리한 뒤 전용 퍼티로 메웠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올리지 않고 2~3회에 나눠 채웠습니다. 파손 부위 안쪽 깊은 곳까지 퍼티가 들어가야 해서, 얇게 밀어 넣고 굳히고 다시 올리는 식으로 반복했습니다. 중간중간 삐져나온 잔여분은 스크래퍼로 걷어내고,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고운 사포로 샌딩했습니다. 평평하게 만드는 것보다 손으로 쓸었을 때 원래 철판처럼 매끄럽게 넘어가는 감을 만드는 데 시간을 더 썼습니다.
마무리는 기존 문틀과 같은 색 페인트로 도색했습니다. 문틀 밑동과 문짝 모서리, 경첩 주변까지 같이 올려 색이 튀지 않게 했습니다. 창고라 완전한 신품 상태를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물이 다시 닿아도 바로 녹이 번지지 않게 도막은 충분히 덮었습니다. 두 사람이 붙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비슷한 경우
- 문틀 밑동만 삭았고 문짝은 멀쩡한 경우. 문틀 하부만 절단해 덧대거나 퍼티로 복원하면 됩니다.
- 가정집 욕실 문지방이 물을 먹어 썩거나 녹슨 경우. 부분 복원으로 정리 가능합니다.
- 방화문 표면 도막이 벗겨져 녹이 번지기 시작한 초기. 구멍 나기 전에 갈아내고 도색하면 훨씬 간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