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은 모양보다 버티는 힘이 먼저입니다. 마당에 두고 몇 사람이 앉고 눕는 물건이라 처음 잡은 각이 틀어지면 나중에 손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번 건은 작업장에서 제작을 마치고 댁으로 배송해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 상태
실외에 상시로 놓고 쓰실 물건이라 습기와 온도 변화를 그대로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요청하신 크기가 정해져 있어 기성품으로는 맞추기 어려웠고, 상판 재질도 방부목 데크재로 지정해 주셨습니다. 목재로만 짜면 다리 쪽이 먼저 상하기 때문에 골조는 철제로 잡기로 하고, 대신 눈에 닿는 면은 전부 목재가 보이도록 계획했습니다. 바닥에 닿는 다리 끝 처리도 미리 잡아 두었습니다.
작업 순서
- 요청하신 치수대로 각파이프를 재단해 사각 틀을 먼저 맞춥니다.
- 안쪽에 가로대를 일정 간격으로 넣어 상판 처짐을 잡습니다.
- 다리를 붙이고 모서리마다 삼각 보강대를 대어 흔들림을 없앱니다.
- 용접 부위를 정리한 뒤 방청 처리를 합니다.
- 방부목 데크재를 재단해 사이를 조금씩 띄우면서 고정합니다.
- 다리와 테두리 목재 마감까지 끝내고 모서리를 다듬습니다.
마무리
상판을 깔 때 판재를 딱 붙여 놓으면 보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목재는 계절에 따라 부풀고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 지나면 서로 밀려 틀어지거나 못 자리가 벌어집니다. 그래서 판과 판 사이를 손끝 들어갈 만큼 띄워 두었습니다. 비가 와도 물이 고이지 않고 아래로 빠집니다. 용접은 눈에 보이는 면일수록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내야 나중에 목재를 올렸을 때 들뜨지 않습니다. 골조가 끝난 뒤 한 번 더 수평을 확인하고 목재 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철제와 목재를 나눠 쓰면 다리 쪽 수명이 길어지고, 나중에 상판만 갈아 끼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실내용이든 실외용이든 쓰실 자리와 크기를 알려주시면 그에 맞춰 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