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바닥을 주변보다 높이는 단올리기는 대개 배수 때문에 생깁니다. 싱크대나 트렌치에서 나온 물이 배수구까지 흘러가려면 배관이 지나갈 두께와 물매가 확보돼야 하는데, 기존 바닥 높이 그대로는 그게 안 나옵니다. 그래서 몰탈로 단을 올려 배관을 묻고 그 위에 타일을 붙이는 순서로 갑니다.
이번 현장
먼저 한 일은 치수 확인이었습니다. 주방이 들어갈 길이와 폭을 의뢰하신 대로 바닥에 잡아두고, 벽돌을 임시로 놓아 눈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미장은 한번 굳으면 뜯어내는 게 큰일이라 붓기 전에 확인받는 편이 낫습니다. 기준선이 확정된 뒤에야 벽돌과 몰탈로 경계벽을 세웠습니다.
10cm를 전부 몰탈로만 채우면 자재도 많이 들고 두께도 부담입니다. 그래서 같은 콘크리트 계열인 시멘트 벽돌을 바닥에 깔아 속을 채우고, 벽돌 사이와 윗면 빈 곳을 몰탈로 메우는 방식으로 올렸습니다. 사진에서 벽돌이 바닥 가득 깔린 장면이 그 단계입니다. 자재량은 겉보기보다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마지막 미장에서 신경 쓴 건 물매입니다. 배수구가 한쪽에 있으니 바닥이 수평이면 물이 고입니다. 배수구 쪽으로 미세하게 기울기를 주면서 면을 정리했고, 경계벽 높이와도 어긋나지 않게 맞췄습니다. 세 명이 붙어 여덟 시간 걸렸고, 양생이 끝나면 타일 공정이 이어지는 상태로 마무리했습니다.
비슷한 경우
- 배관은 묻었는데 바닥이 낮아 타일 붙일 두께가 안 나오는 곳
- 상가 주방·다용도실처럼 물 쓰는 구역만 따로 높여야 하는 자리
- 배수구 주변에 물이 고여 다시 물매를 잡아야 하는 바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