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드나드는 건물은 편의시설 기준을 맞춰야 사용승인이나 영업 허가가 납니다. 점자블럭은 그중에서도 현관 쪽에서 가장 먼저 걸리는 항목입니다. 마감 공사가 다 끝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깔아둔 대리석이나 타일을 다시 갈라내고 매립형으로 앉히는 작업이 흔합니다.
이번 현장
규모가 큰 식당이었습니다. 허가 조건에 편의시설 보완이 걸렸고, 현관 점자블럭이 의무라는 안내를 받은 뒤 급하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바닥 대리석은 손대기 아까운 상태였지만, 매립으로 가려면 들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먼저 블럭이 들어갈 줄을 잡고 커터로 대리석을 갈랐습니다. 출입구에서 떨어지는 거리, 띠의 폭과 길이가 지침으로 정해져 있어 눈대중으로 자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위치가 어긋나면 양생된 바닥을 또 깨야 하니 치수부터 확인하고 절단에 들어갔습니다. 갈라낸 구간은 브레이커로 파내 블럭 두께에 몰탈 두께를 더한 만큼 깊이를 확보했고, 나온 조각과 분진은 그때그때 담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자리가 나오면 몰탈을 펴고 블럭을 한 장씩 앉힙니다. 줄눈 간격과 주변 대리석과의 단차를 보면서 고무망치로 높이를 맞췄습니다. 현관 안쪽 한 줄, 밖으로 나가는 통로 쪽 한 줄을 이어서 잡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들뜨지 않게 눌러두고 양생 동안 밟히지 않도록 석재판을 덮어놨습니다. 눈이 쌓인 날이라 실외 구간은 물기가 몰탈에 들어가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네 명이 붙어 일곱 시간 걸렸습니다.
비슷한 경우
- 마감 다 끝난 뒤 허가 단계에서 점자블럭 지적받은 건물
- 붙임형으로 올려붙인 점자블럭이 떨어져 재시공이 필요한 출입구
- 현관 단차나 경사로 위치 때문에 점자블럭 줄을 다시 잡아야 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