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보도 쪽으로 흙이 넘어온다는 연락을 받고 도봉구 창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건물 옆 화단과 보행로가 딱 붙어 있는 자리였습니다.
현장 상태
화단은 건물 유리면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옆이 사람 다니는 보도블럭 길입니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재질 울타리를 이어 붙여 놓았더군요. 손으로도 뽑히는 자재라 흙의 압력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나무가 굵어지면서 뿌리가 땅을 밀어 올려 화단 지면이 보도보다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이 정도면 비 한 번에 흙이 쓸려 내려오는 게 당연합니다. 울타리를 더 높은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흙을 받아 내는 역할까지 하려면 바닥에 몰탈로 앉히는 경계블럭이 맞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작업 순서
- 기존 플라스틱 울타리를 전 구간 뽑아 내고 한쪽에 모아 정리했습니다.
- 블럭이 들어갈 자리를 선에 맞춰 파내고 바닥을 다졌습니다.
- 굵은 나무뿌리가 걸리는 구간은 뿌리를 정리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 시멘트와 흙을 적당히 섞어 바닥에 깔고 블럭을 한 장씩 앉혔습니다.
- 간격과 높이를 수평으로 잡아 가며 끝 구간까지 이어 붙였습니다.
- 블럭 뒤쪽으로 흙을 채워 다지고 화단면을 고른 뒤 잔재를 실었습니다.
마무리
경계블럭은 놓는 것보다 바닥을 얼마나 고르게 잡아 두느냐가 오래갑니다. 파낸 자리가 무르면 나중에 한두 장이 주저앉으면서 선이 틀어지거든요. 뿌리를 정리한 구간은 흙이 다시 꺼질 수 있어 조금 더 눌러 가며 채웠습니다. 블럭 높이가 화단 흙보다 올라오게 잡았으니 비가 와도 보도 쪽으로 밀려 나오는 양은 크게 줄어듭니다. 붉은 벽돌 색이 들어가니 화단 경계도 눈에 잘 들어오고, 흙과 보도블럭이 섞여 지저분해지던 부분도 정리됐습니다. 네 사람이 붙어 네 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