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코너는 차량 회전 반경이 인도와 맞물리는 자리입니다. 연석 턱이 낮거나 보도와 차도 높이 차가 크지 않으면 바퀴가 그대로 올라오게 되고,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점에는 볼라드를 세워 물리적으로 선을 그어 둡니다.
볼라드는 재질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스텐은 단단하지만 부딪히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고, 우레탄은 휘면서 힘을 흡수합니다. 보행자와 차량 양쪽을 생각하면 횡단보도 앞에는 우레탄 쪽이 맞습니다.
이번 현장
먼저 설치 위치를 잡고 간격을 표시했습니다. 우레탄 볼라드는 앙카볼트로 바닥에 얹어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아래쪽을 땅에 묻는 매립식이라, 보도블럭에 코어 드릴로 홀을 뚫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발전기를 옆에 두고 전원을 끌어 썼습니다. 타공하면서 나온 가루와 파쇄된 블럭 조각은 바로 쓸어 담았습니다.
홀 깊이를 맞춘 뒤 볼라드를 꽂고 수직을 봤습니다. 수평계를 대고 좌우로 돌려가며 기울기를 확인했고, 그 상태를 유지한 채 시멘트를 채워 넣었습니다. 보도블럭은 콘크리트 바닥과 달리 낱장으로 깔려 있는 구조라 이 마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틈이 남은 채로 굳으면 비가 스미고 겨울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주변 블럭까지 들뜹니다. 그래서 흙과 잔자갈을 걷어내고 틈새 구석까지 시멘트가 들어가도록 눌러가며 채웠습니다.
네 개를 같은 방식으로 세우고 마무리했습니다. 설치 직후 흔들어 보는 건 오히려 위험합니다. 시멘트가 굳기 전이라 힘을 주면 자리가 틀어지거든요. 수직과 간격, 시멘트가 빈 곳 없이 들어갔는지만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비닐로 기둥을 감싸고 양생중 표지를 붙여, 하루 이틀은 손대지 않도록 안내드렸습니다. 현장인원 네 명에 두 시간 반 걸렸습니다.
비슷한 경우
- 인도로 차가 올라와 주차하는 상가 앞
- 보도블럭 위라 앙카 고정이 어려운 자리
- 기존 볼라드가 뽑히거나 밑동이 흔들리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