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바닥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표면에서 미세한 가루가 계속 올라옵니다. 타설 후 굳는 과정에서 생긴 레이턴스 때문인데, 이걸 두고 도료를 올리면 도막이 바닥에 붙는 게 아니라 가루 위에 얹히는 꼴이 됩니다. 몇 달 지나면 지게차 바퀴가 지나간 자리부터 들뜨고 벗겨지죠. 신축이라 깨끗하니 바로 칠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씀을 종종 듣는데, 오히려 신축일수록 연마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이번 현장
바닥 전체 코팅으로 잡고 6명이 붙어 나흘 일정을 썼습니다. 첫날은 연마만 했습니다. 표면의 가루와 불순물을 걷어내고 울퉁불퉁한 부분을 갈아내는 작업입니다. 넓은 현장일수록 이 준비 작업에 하루를 통째로 쓰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둘째 날은 프라이머입니다. 에폭시가 바닥에 물고 들어가도록 잡아주는 접착층이라 빠지는 자리 없이 전면에 깔았습니다. 도포하면서 연마로도 안 잡힌 미세한 단차는 에폭시 퍼티로 메워 평을 맞췄고요. 내부가 워낙 넓어 이 작업도 하루가 꼬박 들어갔습니다.
셋째 날에 라이닝 1차를 올렸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바른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고르게 펴서 하루 양생을 준 뒤, 넷째 날 덧칠로 두께를 맞췄습니다. 마감 후에는 천장 조명과 창이 바닥에 그대로 비칠 만큼 면이 잡혔습니다.
비슷한 경우
- 준공 앞둔 신축 창고 — 깨끗해 보여도 연마부터
- 바퀴 자국 따라 도막이 벗겨진 기존 공장 — 들뜬 부분 걷어내고 재도장
- 물 자주 쓰는 작업장 — 두께 올려 시공, 양생 시간도 넉넉히













